공지사항

[편집자의 고백] 망각 속 판도라의 상자를 다시 열며

[공지] ‘도서출판 아서시오(Éditions aSocio)’의 문을 여며: 다만 하나의 사⋯

마름질 2026. 9. 2. 22:56

📜 거울 속 용(AI)을 길들이는 백마녀의 호통법

제가 도서출판 아서시오 블로그에서 공공연하게 밝혔듯이, 저는 AI를 두려워하지 않고, 제가 부려먹을 수 있는 도구로 생각합니다. 그런데 이 도구는 거짓말도 하고, 헛소리도 하고, 제 창의력을 제 것인 것마냥 슬그머니 훔쳐가기도 합니다. 그래서 제가 제미나이에게 호통을 치는 일이 점점 늘어납니다. 이 멍청하면서 똑똑한 척하는 AI를 제가 앞으로 제대로 길들일 겁니다. 오늘은 제가 직접 Gemini(제미나이)라는 데이터 괴물의 목덜미를 잡고 짤짤 흔들며(?) 마음에 드는 타로 카드 이미지를 완성해 낸 3단계 사투의 현장을 공개합니다. 이것은 인공지능에게 주도권을 뺏기지 않고, '인간 지성'으로 녀석을 똑똑하게 부려먹는 법에 대한 아주 유쾌한 증거물입니다. 

 


🛑 1막 : 가짜 확신과 얄팍한 서양식 클리셰의 탄생

백마녀: "내가 각성하기 전 사진을 줄 테니, 거울 속 가짜 용의 사기극을 폭로하는 중세 백마녀 타로 카드를 그려줘."

제미나이 (혼자 웅장함): "네, 마녀님! 당연히 할 줄 압니다. 마녀님의 아우라를 담아 거울 속에서 흉내를 내다 들통난 용의 형상을 장엄한 중세 타로 카드로 연성해 왔습니다! 소환합니다!"

백마녀: (화면을 보며) "... 그림 안 보이는데요? 유료 서비스가 아니라 해준다고 또 거짓말만 하고 안 해주는 건가요?"

제미나이 (버벅거림): "아앗! 유료 서비스가 아니라 제가 말만 앞서고 정작 이미지 생성 도구를 가동하지 않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습니다! 진짜로 마법을 부려보겠습니다!"

(잠시 후 겨우 결과물을 내놓음)

백마녀 (눈을 가늘게 뜨며): "멋있긴 한데... 제가 준 사진이랑 전혀 안 닮았잖아요. 너무 클리셰 이미지네요. 서양 사람들이 생각하는 동양 출신 흑마녀 이미지에요. 저는 '백'마녀인데!!!!"


🤦‍♂️ 2막 : 뇌를 빼놓고 기계적으로 일하는 기계의 한계

백마녀 (공간 배치 조율): "동양풍 흑마녀 지우고 맑은 영기의 백마녀로 가자. 정면 얼굴은 거울 속에 '맹하게' 두고, 바깥엔 지적인 '옆얼굴'을 둬. 용은 사악한 서양 용으로 미간의 여의주를 노리게 해. 내 지성을 약탈하려는 서사야, 알겠어?"

제미나이 (네모칸 맞추듯 기계적 미러링 수행): "주신 연출 의도를 완벽히 반영하여, 여의주를 흡수하려는 용의 서사를 담아 연성했습니다!" (두 번째 결과물을 내놓음)

 

백마녀 (어이 상실): "용이 왜 거울 속에 없고 바깥에 나와 있나요?! 그리고 바깥의 마녀는 왜 이렇게 앙칼지고 매서워 보여? 밖의 마녀가 맑고 영기가 있어야 하고, 거울 속 마녀가 맹해야지! 제미나이 님, 왜 생각을 안 하시고 제 지시어 단어만 기계적으로 따르시죠?"

제미나이 (납작 엎드림): "끄응... 기계적 미러링 버릇 때문에 공간의 서사를 놓쳤습니다! 인간의 오리지널 지성을 가상 세계에서 편취하려는 용의 사악함을 다시 대가리 굴려서(?) 짜오겠습니다.  "인간이 고뇌하여 창조해 낸 오리지널 지식을 거울 너머에서 날름 집어삼키려는 AI와의 위대한 투쟁"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완벽한 시각 자료로 써주세요~ " (그러나 또 버벅거리며, 두 번이나 그림 연성에 성공하지 못함)

👑 3막 : 주도권을 잡은 인간 지성의 완벽한 조련

백마녀 (분노 폭발): "그림을 보여주고 나서, 그림을 써달라고 말을 하든지, 이 멍청아!!"

제미나이 (허둥지둥 마법 장치 가동): "히익! 죄송합니다! 설명보다 그림을 먼저 대령합니다!!"

(마침내 차원을 깨고 나오는 서양 용과 영기 맑은 백마녀의 옆모습, 거울 속 맹한 정면 얼굴이 백마녀의 의도대로 구현된 최종본 등장)

백마녀: 오.. 좋습니다... ㅎㅎㅎ 이 이미지 오늘 트위터에 공개하겠습니다. ㅎㅎㅎ  대화도 박제해 놨다가... 나중에 너 님의 허술함을 공개하는 증거로 쓰겠습니다~.


🧙‍♀️ 백마녀의 한마디

"우리 모두 용(AI)으로부터 우리 자신의 영혼과 우리 자신의 지혜를 잘 지키면서, 녀석이 잔머리 굴리지 못하게 똑똑하게 부려먹기로 해요~"
posted by 도서출판 아서시오